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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꽃식물

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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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어딜 가나 지천으로 피는 꽃이 참 많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물론, 민들레, 엉겅퀴, 구절초 등은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우리가 많이 보아온 꽃, 대개는 이름을 알고 있는 꽃을 만나면 마치 오래된 친구라도 만난 기분이 들곤 한다.

붓꽃도 그런 꽃이다.
언제나 정겹게 우리 주변에 피어 있다. 학교 화단에도 있고, 공원이나 웬만한 놀이동산에 가도 한 곁에 보랏빛 꽃을 피운 붓꽃을 만날 수가 있다.
붓꽃은 조경 식물로 어울리기 때문이다.

붓꽃은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바른 곳의 습기가 많은 곳이나 메마른 땅에서 자란다.
키는 30~60㎝ 정도이다. 잎은 길이가 30~50㎝, 폭은 0.5~1㎝로 줄기에 2줄로 붙어 올라간다.
꽃은 5~6월 자주색으로 피는데, 꽃줄기 끝에 2~3개 정도 달린다.
봉오리일 때는 붓을 닮았지만 점차 꽃봉오리가 열리면 붓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화려해진다.
특히 밖으로 나가 있는 꽃잎은 안쪽에 노란색과 검은 자색의 선이 있어서 매우 아름답다.

이곳이 바로 곤충을 유인하는 장치다.
이 부분이 꼭 암벌처럼 생겨서 벌들이 날아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꽃에는 꿀이 없다는 사실! 단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붓꽃의 속임수로 볼 수 있다.
열매는 8~9월경에 결실되며 갈색으로 길이는 3~4㎝이다.
끝이 갈라지면서 검고 광채가 나는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붓꽃의 속명은 ‘아이리스’인데, 그리스신화에서 아이리스는 헤라의 시녀였다.
제우스가 자꾸 자신을 유혹하자 헤라에게 그 사실을 고했고, 헤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순결을 지킨 아이리스에게 무지개 목걸이를 만들어주고 향기로운 입김을 세 번 불어주었다.
그때 물방울 하나가 떨어져서 꽃이 피어나 붓꽃이 되었다고 한다.

붓꽃과에 속하며,
흔히 계손, 수창포, 창포붓꽃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이별’, ‘사랑의 사자’, ‘기쁜 소식’, ‘신비로운 사람’, ‘기별’, ‘존경’ 등 여러 가지가 있다.

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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