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 꽃 - 정연복
서쪽 하늘 너머로
뉘엿뉘엿
연분홍 고운 빛깔
꽃 한 송이 지고 있다
온 세상에서
제일 큰 꽃이다.
노을 꽃!








노을 꽃 - 정연복
아침에 두둥실
불덩이로 떠오른 해
저녁에 한 송이
꽃으로 진다.
제 몸의 남은 불기운
알뜰히 모아
서녘 하늘에 피는
연분홍 순한 꽃.
이 꽃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의 삶 나의 목숨도
문득 노을이고 싶어라.











노을 꽃 - 정연복
피는 꽃만
예쁜 게 아니다
지는 꽃도
못지않게 예쁘다
가만히 보면
지는 꽃이 더 예쁘다
슬퍼지니까
가슴 아리도록 예쁘다.
해 뜨고 질 때의 노을도
꽃이랑 비슷하다
새아침 새 희망을
노래하는 아침노을보다도
저무는 하루를 속삭이는
저녁노을이 더 곱다
아롱아롱 눈물 너머
가슴속 파고들며 곱다.
어느새 이제
나의 생도 지는 꽃이요
해저물녘
노을 쪽으로 기운 모양이다.

















2021.06.17 - [여행스케치/일출일몰&폭포] - 인천월미산 정상에서 환상적인 노을에 취하다.
인천월미산 정상에서 환상적인 노을에 취하다.
노을 - 서정윤 누군가 삶을 마감하는가 보다 하늘에는 붉은 꽃이 가득하다 열심히 살다가 마지막을 불태우는 목숨 흰 날개의 천사가 손잡고 올라가는 영혼이 있나보다 유난히 찬란한 노을이다.
kbh6628.tistory.com

노을 꽃 - 정연복
해질녘 산마루 넘어가는
연분홍 노을
아침에는 어둠 뚫고 치솟은
불덩이더니
하루 종일 온 세상 비추는
따스한 빛이더니
어쩌면 하루의 마감이
이다지도 고울 수 있을까.
지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동안
나도 환한
마음의 빛으로
세상의 한 모퉁이를
밝히고 따뜻하게 하다가
노을 꽃 한 송이로
생을 끝마칠 수는 없을까.

인천 월미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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